원태인이 데뷔 6년만에 첫 완투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8월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삼성이 9회말 극장 끝내기로 승리했다. 원태인의 호투가 빛난 날이었다.
시작은 SSG가 리드했다. 1회초 최정의 몸에 맞는 볼과 에레디아의 1루타로 주자 2명이 있는 상태에서 SSG 랜더스의 5번 타자 한유섬이 원태인의 5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3점 홈런을 만들어 냈다. 삼성의 첫 득점은 6회 말에 나왔다. 타선이 돌고 김지찬이 1루타로 출루, 4번 타자 강민호가 2루타를 치면서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8회말 2번 타자 김헌곤이 대타 윤정민으로 교체 되었고 SSG의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홈런을 만들어내면서 한 점 차 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전까지는 무리였다. 하지만 삼성의 선발 원태인은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SSG의 테이블 세터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지만 원태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정 삼진, 에레디아 땅볼 아웃, 한유섬을 다시 한번 삼진으로 잡으며 포효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더그 아웃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삼성 타자들은 이에 보답했다.
9회 말 경기를 세이브 하러 올라온 SSG의 조병현을 상대로 김현준이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삼진 아웃됐다. 하지만 흔들렸던 걸까, 7번 타자 이성규가 조병현의 4구 연속 포크볼 이후의 빠른 공을 때려쳐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만들었다.
그 여파로 SSG는 삼성 김영웅을 실책으로 출루 시켰고 마운드를 불펜 자원 이로운으로 교체하였으나 김지찬을 고의사구, 윤정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진루 시킨 뒤 만루 상황에서 삼성 3번 타자 이재현을 상대로 어이없는 1구 폭투를 던지며 경기는 그대로 삼성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원태인은 1회에 3실점을 하긴 했지만 나머지 이닝에서 완벽한 투구를 하고 결국 팀의 사기를 끌어올려 자신의 10승을 스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