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일본 야구대표팀의 퍼즐이 핵심부터 맞춰지고 있다.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끈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출전이 확정되면서, 일본은 WBC 연속 우승을 향한 가장 강력한 카드를 손에 넣었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소속팀 다저스는 시즌 관리 차원에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결국 선수의 강한 의지를 존중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야마모토는 2025시즌 단 한 차례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고, 이 점은 구단이 국제대회 차출을 끝까지 막기 어려운 배경이 됐다.

야마모토의 합류로 인한 전력 상승 효과는 매우 크다. 그는 2025시즌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 37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45로 흐름을 주도했고, 큰 경기에서 더 강한 투수라는 인상을 남겼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기며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했고, 일본인 선수로는 2009년 마쓰이 히데키 이후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다. 일본 대표팀 입장에선 ‘지금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이 합류한 셈이다.
국제대회 경험도 충분하다. 야마모토는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 2023 WBC까지 굵직한 무대를 이미 거쳤고, 이번 대회에서도 1선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조 편성상 한·일전 등판 가능성도 계속 거론된다.

여기에 베테랑 스가노 도모유키까지 합류 소식이 더해지며, 일본은 선발진의 무게를 더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출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야마모토는 일본대표팀 마운드 운용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반면 또 다른 다저스 소속 투수 사사키 로키는 WBC 출전이 불발됐다. 올 시즌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약 4개월간 이탈했던 이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사키는 출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구단은 2026시즌 선발 복귀를 앞둔 상황에서 무리한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다. 규정상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는 구단이 차출을 제한할 수 있다.

일본은 내년년 3월 6일, 도쿄돔에서 대만(차이니즈 타이페이)을 상대로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야마모토의 합류로 마운드의 뼈대는 먼저 세워졌다. 이제 남은 변수는 오타니의 투수 운용, 그리고 대표팀과 구단이 어디까지 세부 조율을 해내느냐에 달려 있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