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레알 마드리드, 맨시티에 1-2 역전패…알론소 경질설 속 선수단은 전면 지지 선언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에 1-2 역전패…알론소 경질설 속 선수단은 전면 지지 선언

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맨체스터 시티에 발목을 잡히며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는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28분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기세를 잡았지만, 니코 오라일리의 동점골과 엘링 홀란의 역전 페널티킥 득점을 연달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리그에서 이어진 부진이 유럽 대항전 무대까지 영향을 미친 가운데, 레알은 공식전 2연패와 최근 8경기 2승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패널티킥을 차는 엘링 홀란드 /로이터 연합

문제는 성적뿐만이 아니다. 최근 유럽 각종 스포츠 매체에서는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과 일부 선수들 사이의 소통 문제, 라커룸 관리 방식에 대한 불만 등 잡음이 잇따라 제기됐다. 바로 지난 셀타 비고전 0-2 완패 이후에는 경질설이 거세졌고, 맨시티전이 사실상 ‘단두대 매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경기 직후 드러난 드레싱룸 분위기는 예상 밖이었다. 결과는 쓰렸지만, 팀 내 핵심 선수들은 공개적으로 “알론소 감독을 100% 지지한다”며 결속을 강조했다.

선제 득점 주인공 호드리구는 벤치로 달려가 알론소 감독을 끌어안으며 “우리는 감독님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 그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지금은 더 단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알론소 감독과 포옹하는 호드리구 /연합

주드 벨링엄도 강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알론소 감독을 100% 지지한다. 개인적으로도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선수 대부분이 그렇다”고 못 박으며 최근 불화설을 일축했다. 팀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 역시 “우리는 감독을 위해 싸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알론소 감독도 선수단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세트피스와 페널티킥 두 장면에서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선수들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이런 경기 내용이라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기를 바탕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알라베스전과 세비야전 등 연쇄 리그 일정에서 즉각적인 성적 개선이 없다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과 경영진은 내부 회의를 통해 감독 교체 요구를 일단 보류했지만, 더 이상 여유는 없다는 분위기다.

왼쪽부터 주드 벨링엄, 안토니오 뤼디거, 티보 쿠르투아 /AP연합

레알은 현재 UCL 리그 페이즈 7위(승점 12)로 16강 직행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득점력 난조·후반 결정력 부족·불안한 수비 조직력 등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의 부상 결장과 베테랑 수비진의 연쇄 이탈까지 겹치며 알론소 체제는 분명한 시험대 위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맨시티가 베르나베우에서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현대 UCL 라이벌’ 구도를 공고히 하자, 레알은 시즌 전체의 흐름을 되돌릴 결정적인 갈림길에 서게 됐다.

결국 알론소 감독의 운명도 성적이 말해줄 것이다. 다가오는 알라베스전은 단순한 리그 일정이 아니라, 그의 프로젝트가 계속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기에서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 /AP뉴시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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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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